↑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조감도. |
사생활 침해와 일조권 확보 등 문제를 보완한 설계가 가능해지면서 어린 자녀가 있어 층간 소음이 염려되거나 거동하기 힘든 노부모를 모시는 경우 외에도 기준층보다 저렴한 분양가 메리트가 더해져 일반 수요자들이 탐내는 인기 층으로 변모하는 추세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저층에 높은 천장고, 다락방, 복층 등을 설계하며 보다 넓은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특화 설계된 저층은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최근 청약접수를 한 용인시 수지구 '광교상현 꿈에그린' 전용면적 120㎡ 일부는 1층에 위치했지만 모두 1순위에 마감됐다. 필로티 일부를 하부층으로 특화해 1층 거주자가 복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이달 분양하는 대우건설 '안성 푸르지오' 역시 신규 공급이 드문 안성 지역에 들어서는 첫 푸르지오 아파트로서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저층 특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모든 동의 1~2층 가구 천장고를 일반적 층고보다 30~40㎝ 높인 2.7m를 적용할 예정이다. 우물천장이 적용된 거실 높이는 2.85m에 달해 고급 오피스텔 같은 여유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 파우더룸,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공간 등 대우만의 특화 설계로 구성한다. 이 단지는 2016년 말 착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수혜 단지로 꼽힌다.
한라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3차'를 분양 중이다. 1층에 모두 필로티를 적용했고 2·3층에도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 천장고가 일반 층고보다 높은 2.5m로 저층임에도 불구하고 탁 트인 느낌을 더해준다.
전체 가구에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고 침실과 주방, 거실
업계 관계자는 "저층은 분양가가 기준 층보다 2000만원에서 3000만원가량 저렴해 신혼부부 등 실속파 수요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