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팩을 제외한 코스닥 신규 상장 일반기업의 수는 82~83곳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내에 상장하려면 지난 13일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어야 한다”라며 “이에 따라 82~83곳 정도가 올해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수는 2002년 IT 버블 이래 최대 규모다. IT 버블이 한창이던 지난 2002년 150곳에 달했던 코스닥 신규 상장사수는 2003년 70곳, 2004년 48곳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1년까지 50~60개 수준을 유지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2년에는 26곳까지 줄기도 했다. 이후 2013년 38곳, 201년 43곳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그 숫자가 8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거래소가 제시한 목표치 100개사에는 못 미친다. 앞서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7월 간담회를 통해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 목표를 100개사로 제시한 바 있다. 거래소도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유망기업의 코스닥 유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올 3분기까지만 해도 코스닥 100개사 상장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숫자로 보였다. 지난 9월 중순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이미 110개사를 넘었기 때문이다. 스팩을 제외해도 연간 100개사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분기에 코스닥 지수가 780선에서 600선 초반까지 급락하면서 상장 열기가 급격히 식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지지부진한 시장 흐름 탓에 미뤄져왔던 상장 수요가 올 상반기 중소형주 강세장으로 한번에 몰린 경향이 있다”라면서 “더블유게임즈, 케어젠, 파마리서치 등 굵직한 대형 코스닥 신규 상장사들이 모처럼 잇따라 등장하는 등 신규 상장사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