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이 4주 연속 감소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 부동산114] |
매매가격은 서울 0.09%, 신도시 0.04%, 경기·인천 0.04% 상승했다.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매매전환 거래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가격 강세가 이어졌던 서울 재건축 시장은 이번 주 숨 고르기에 들어서며 0.08% 상승했다.
◆전세 부족으로 매매 관심갖는 수요자 ‘꾸준’
서울은 △성동(0.23%) △동대문(0.22%) △구로(0.17%) △서대문(0.15%) △서초(0.13%) △성북(0.13%) △강서(0.12%) △송파(0.11%) △관악(0.09%) △노원(0.09%) 순으로 상승했다.
성동은 성수동1가 현대그린이 2000만~2500만원, 옥수동 옥수삼성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가 500만원, 전농동SK가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디큐브시티가 급매물이 소진된 후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며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한양이 500만원, 연희동 대우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실수요 위주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평촌(0.06%) △광교(0.06%) △일산(0.05%) △분당(0.04%)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평촌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평촌동 초원성원이 500만원, 호계동 목련동아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교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2016년 2월) 관련, 집주인들이 매물 회수에 나서며 가격이 상승했다. 이의동 광교2차e편한세상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3단지국제한진과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이 중소형 위주로 가격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24%) △수원(0.08%) △하남(0.08%) △김포(0.08%) △인천(0.06%) △안양(0.06%) △과천(0.04%) △구리(0.04%) △시흥(0.04%) △의정부(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의왕은 전세 매물 품귀로 기존에 출시됐던 매매물건들이 거래되면서 오전동 성원1차이화가 500만~2000만원, 매화미라보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원은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활발하다. 전세매물이 없다 보니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상당하다.
매탄동 매탄성일이 500만~750만원, 삼성1차가 750~15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덕풍동 서해가 1500만~2000만원, 현대2차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투자자들이 저렴한 매물을 매입해 전세가격을 올려 전세매물을 내놓고 있다.
김포는 걸포동 오스타파라곤1단지가 1000만원, 감정동 삼환이 700만~900만원 올랐다. 최근 가격 수준이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매물 부족하지만 전세 문의 수요도 ‘꾸준’
서울은 △동대문 (0.66%) △중 (0.56%) △관악 (0.50%) △강서 (0.42%) △구로 (0.39%) △성북 (0.34%) △성동 (0.33%) △강남(0.28%) △마포 (0.27%) 순으로 올랐다.
동대문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귀하다. 청량리동 한신이 1500만~2500만원, 휘경동 주공1단지가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이 250만~1500만원,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2000만~5000만원 올랐다.
관악은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전세 매물 품귀로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임대인들이 전세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수요자들이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일산(0.11%) △평촌(0.11%) △광교(0.11%) △분당(0.09%)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마두동 강촌1단지동아와 강촌8단지우방이 500만원씩 전셋값이 올랐다.
평촌은 범계역과 평촌역 등 역세권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평촌동 향촌롯데, 향촌현대4차가 500만원씩 올랐다.
광교는 이의동 일대 전세아파트가 귀하다. 이의동 광교웰빙타운LH헤모로가 500만~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32%) △고양(0.12%) △시흥(0.12%) △수원(0.10%) △용인(0.09%) △인천(0.08) △김포(0.08%) △안산(0.08%) △의정부(0.0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의 전세 매물이 매우 귀하다. 내손동 대림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포일자이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양은 도내동 LH원흥도래울마을2,4,6단지가 500만~1000만원,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이 250~750만원 상승했다.
시흥은 전세가격을 올려 매물을 출시해도 바로 거래가 된다. 능곡동 신일해피트리와 우남퍼스트빌이 500만원, 대야동 동신포스트빌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원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정자동 동신2차가 150만~600만원, 오목동 청구2차가 1000만원 상승했다.
◆집단대출 모니터링 강화, 분양 시장 위축 우려
최근 급증하는 가계대출로 정부가 가계 빚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비중(국내총생산 대비)이 73%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 증가에 정부는 아파
정부가 직접 규제하는 것이 아닌 은행 스스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분양시장은 심리적 위축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분양 물량이 연내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대출이 되지 않을 경우 해당 사업장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분양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모처럼 찾아온 주택 분양시장 호황 속에 연내 분양물량이 집중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