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 부회장은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아 2일 서울 광교 신한은행 백년관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할 예정이다. 서 부회장이 회사에 출근한 것은 1월 2일 입원한 이후 304일 만이다.
서 부회장은 앞으로 경영자문역을 맡아 은행과 관련한 여러 가지 조언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 부회장이 2일 출근하면 신한은행 임원들이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 부회장이 백혈병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아 건강을 상당히 회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정기적으로 출근하기보다 건강상태 등을 봐가며 부정기적으로 회사를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특별한 역할이 맡겨지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은행 전반과 관련해 다양한 경영조언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 부회장은 2010년 12월 말부터 신한은행장직을 수행해왔고 지난 3월 연임될 것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올 1월 병원을 찾았다가 급작스럽게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이후 치료에 전념해 왔다. 서 부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돼 신한은행은 최고경영자(CEO) 공백을 막기 위해 1월 말부터 행장 직무대행체제를 가동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조용병 당시 신한BNP파리바 사장을 신임 신한은행장으로 선출했다. 백혈병 발병 직후부터 서 부회장의 건강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추측이 있어 왔지만 신한은행은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이번 출근을 통해 건
서 부회장은 2010년 내부 경영권 분쟁 직후 은행을 맡아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은행장 재임 시절 수익성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은행권 수위 자리를 유지하기도 했다.
[김규식 기자 /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