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최대주주 KDB산업은행은 2일 오후 3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증권에 산은자산운용까지 묶어 일괄 매각한다.
대우증권 매각은 국내 증권사 M&A의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울 게 확실시된다. 지난해 4월 옛 우리투자증권 지분 37.85%가 NH투자증권에 매각될 당시 매각가는 9467억원이었다. 반면 대우증권은 지난달 30일 기준 시가총액만 3조6264억원으로 산은 매각 지분 43%에 대한 시장가치가 1조5594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 인수 후보들이 모두 업계 수위권 금융사인 데다 인수 의지도 강하다"며 "매각가가 시장가를 훌쩍 웃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결 뜨거워진 인수전 열기를 감안할 때 매각가가 2조원대 중반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사 지분가치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대우증권 매각가가 현 시가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우리투자증권 매각가는 PBR 0.71배에 산정됐으며 지난해 10월 메리츠종금증권에 매각된 옛 아이엠투자증권은 PBR 0.85배에 팔렸다. 대우증권의 현재 주가 PBR는 0.85배로 올해 증권업황이 호전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각가는 이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