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 에도 불구하고 기관 ‘팔자’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6포인트(0.28%) 내린 2024.6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10포인트 오른 2032.36에 개장했으나 곧바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가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도 특별한 방향성 없이 완만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중국 3분기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발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지연에 따른 안도감과 함께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커지며 최근 국내 증시는 2000선에 안착해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나타나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6.8%를 웃돌았으나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7%였다. 9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에 비해 5.7% 증가해 전망치(6.0%)와 전월치(6.1%)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삼성전자를 제외한 3분기 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세인데다 코스피의 2000선 회복 이후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되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지연과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안도 랠리가 이어졌지만 상승 흐름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차익매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종이목재가 1.44%, 운수창고가 1.40% 각각 내리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6.88%, 보험은 0.74%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 대표주인 미래산업은 중국의 반도체 기업에 대한 공격적 인수합병(M&A) 움직임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보험은 금융위원회가 보험상품·가격 등을 내년부터 전면 자율화하는 내용의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로드맵’ 발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3억원, 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2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8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화재는 각각 2% 넘게 오르고 있는 반면 아모레G와 롯데케미칼은 각각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유 부문의 이익증가와 석유화학 부문의 안정된 이익 기여도, 구조조정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강화와 배당매력 등으로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분기 14억원에서 483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호텔신라도 2%가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남선알미우, 미래산업, 신우)를 포함해 32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7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4포인트(0.18%) 오른 682.97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억원, 1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에이디칩스는 주식양수도 계약 불발 소식에 14%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디칩스는 지난 16일 코리녹스이엔티와 맺은 주식 양수도 계약이 잔금 48억원이 미납됨으로써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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