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전담 기관인 한국증권금융은 작년부터 우리사주제도 활성화를 위해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제도 손질을 추진해왔다. 박 사장은 "조합원들이 보유한 주식 대여를 통해 손실 보전은 물론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사주 대여 플랫폼'도 내년 1월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중소기업 우리사주제도 도입 활성화를 위해 종업원 수 50인 이하 중소기업에 조합 설립부터 주식 취득 관리, 조합 운영까지 무상으로 대행한다. 증권금융의 예탁조합 수는 지난 8월 처음으로 1000곳을 돌파했다. 예탁조합원 수만 36만여 명에 달해 5년 전에 비해 74% 급증했다.
일본증권금융과의 주식대차거래에 대해서는 "일본증권금융과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나라 간 교차 거래가 확대되면 가격 하락에 대한 헤지를 위해 증권대차거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롱숏 위주의 국내 헤지펀드 거래 전략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도 아시아 증권금융사와 글로벌 IB 간 글로벌 증권대차거래를 추진함으로써 국내 자본시장의 국제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창립 60주년인 올해는 증권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특별한 해"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출범시켰고 우리사주제도 활성화 사업, 인터넷은행 출자 등 굵직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 추진 배경에 대해 "10년 전에는 자기자본이 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조7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며 "증권금융이 급변하는 자본시장에서 핀테크 사업 등 금융혁신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금융은 현재 68조원으로 추산되는 공제회와 대학 적립금 등 민간 여유자금을 통합해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 사무국을 맡고 있다.
'증권회사의 은행'이라 불리는 한국증권금융은 1955년 증권협회 회원 출자 방식으로 설립됐다. 증권시장 자금을 공급하고 투자자 예탁금을 관리해왔다. 창립 60주년 행사는 2일 서울 6
박 사장은 "대출금리와 수수료를 인하하고 콜차입이 전면 제한된 중소형 증권사에 할인어음 6000억원까지 우선매입하는 등 증권사 상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