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은 중국이 1차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지난 11일 종가가 5만9000원이었지만 2차 평가절하가 이뤄진 지난 12일에는 8.47% 급등한 6만4000원에 마감했다.
18일에도 9.95% 올라 7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세실업은 지난 11일 종가가 5만4000원이었지만 다음날 4.26% 오른 5만6300원을 기록했다. 17일에는 11.69%나 오르며 6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은 올해 초 대비 주가상승률이 각각 32.3%, 54.7%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의 최대 수혜주로 한세실업을 꼽고 있다. 100%에 가까운 매출액이 달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원화로 환산되는 매출액이 달러가치 상승 정도에 비례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세실업 매출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매출원가 역시 달러 기준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때마다 영업이익률이 0.1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5년 들어 전년 대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 환산 매출 상승분만 5~10%"라며 "현재 원·달러 환율이 1180원을 웃돌고 있고 지난해 3분기 환율이 1026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에 또 한 번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영원무역 OEM 부문의 연간 달러 기준 매출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를 것으로 예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은 올 초 인수한 스위스 자전거브랜드 스캇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2%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환율 수혜로 매출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이익률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