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명은 보통 지역명과 브랜드명이 합쳐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엔 여기에 입지나 설계 등의 특색을 담은 단어들이 필수적으로 추가되는 추세다. 실제 지역명만 넣은 단지보다는 특색을 담은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대림산업이 지난달 경기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테라스광교(B3)는 1순위서 평균 청약 경쟁률 32.51대1을 기록하며 전 타입 순위 내 마감됐다.
이 외에도 지난달 분양한 자이더익스프레스1차는 인근에 있는 KTX지제역(2016년 개통예정)을 부각시키기 위해, 급행열차라는 뜻의 익스프레스를 단지명에 넣었다. 이 단지 역시 최근 10년간 평택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이름은 단지를 접하는 이들에게 첫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일회성 관심 끌기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단지의 특색을 담은 아파트 이름은 분양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분양이 예정된 신규 단지들도 단지명에 특색을 담았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공급하는 ‘고덕숲 아이파크’는 약 65만㎡ 규모의 명일공원과 강동그린웨이, 길동생태공원 등 단지를 둘러싼 녹지를 내세워 아파트 이름을 지었다.
아이에스동서가 이달 중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 공급하는 ‘한강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블록마다 입지에 맞는 단지명을 사용한다. Ac-18블록에 위치하는 단지는 한강과 인접한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한강신도시 리버 에일린의 뜰’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Ab-20블록에 위치하는 ‘한강신도시 레이크 에일린의 뜰’은 단지 앞으로 호수공원과 가마지천 수변공원이 위치해 레이크라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이달 공급하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지하철 초역세권 입지를 단지명으로 강조했다. 석수골역이 단지내로 직접 연결되는 점을 착안해 메트로타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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