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보미 연구위원은 ‘기업부채에 대한 고찰: 건전성과 효율성에 대하여’ 보고서를 통해 “국내기업의 레버리지비율은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이자보상비율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상장기업과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기업의 재무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국내기업의 레버리지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36%로 다시 증가했다가 이후 다시 낮아져 지난해에는 115%를 기록했다.
자산규모 하위 25% 기업만의 레버리지비율을 별도로 살펴보면 레버리지비율이 2000년대 후반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013년 491%까지 늘었다.
기업의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1998년 61%까지 하락했으나 작년엔 524%로까지 개선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비용도 못내는 ‘한계기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초반 26%에서 지난해에는 37%로 증가했다.
자산규모 하위 25%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002년 343%로 양호했다가 2011년 113%, 2013년 27%로 급격히 떨어졌다. 작년엔 금리 인하 등의 영향을 받아 42%로 소폭 올랐다.
이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레버리지비율과 이자보상비율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
그는 “특히 이들 기업은 부채의 70%를 단기차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중 57%는 1년 내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며 “향후 시장금리 인상 시 유동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구조조정으로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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