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최근 1년간 배당주 펀드(국내 주식형)에 들어온 자금은 2조2247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주요 유형 가운데 유입세가 가장 가파르다.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는 현시점에서 배당 수준이 높은 대형주·우량주를 주로 편입해 수익률을 높이는 상품이다. 최근 대형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배당주 펀드 가운데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32%에 달해 국내 배당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고 올해 들어서도 26%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실적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 펀드는 높은 배당 성향을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 시장 대비 높은 배당률을 가진 전통적 고배당주, 안정성이 뛰어난 대형 고배당주, 배당 성향 상향 가능 종목 등 다양한 배당 주식에 투자해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최근 1년 새 높은 성과를 올리면서 올해 들어서만 1400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현재 운용 규모는 1633억원 수준이다.
이 펀드는 배당주를 자체 기준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 종류로 구분한 다음 각각 정해진 비중 안에서 담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투자 전략에 따르면 모든 배당주는 코어(Core) 고배당주·대형 고배당주·전통적 고배당주·배당 성향 상향 가능주·우선주 등으로 나뉘게 된다.
다섯 분류 가운데서는 코어 고배당주와 대형 고배당주가 각각 35%씩 총 70%가 편입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류다.
코어 고배당주는 코스피 대비 1.5배 이상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이 공고해 배당을 장기간 유지·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을 뜻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의 장기 전망과 업계 구도 등을 동시에 분석해 선정된다.
IC칩 테스트 기기를 생산하는 리노공업이 대표적 사례로 동종 업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데다 최근 배당수익률이 2%를 넘고 있다.
대형 고배당주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가운데 코스피 대비 배당수익률 1.5배인 기업을 가리킨다. 3월 말 기준으로 자산의 3.77%를 차지하고 있는 한전KPS가 이에 해당된다.
전통적으로 배당 성향이 시장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고배당주는 포트폴리오의 10% 안팎으로만 편입하고 있다. 비교적 유동성이 낮고 기업경쟁력보다는 배당수익률이 더 부각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통적 고배당주 분류에서는 많은 수의 기업을 편입해 유동성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배당 성향 상향 가능주는 향후 배당 확대가 확실시되는 기업으로 흔히 배당성장주로 부르는 곳이다. 현금이 풍부하고 IR 등을 통해 배당 확대를 공언하는 회사들이 이에 해당한다. 로봇·검사장비 생산업체 고영이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우선주도 전체 자산의 5~10% 규모로 편입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정량평가와 리서치를 통해 1차적으로 고른 기업을 현장 탐방과 내부 평가를 통해 한 차례 가려내고 매주마다 갖는 운용팀의 평가 회의에서 유망한 기업을 선별해 낸다. 포트폴리오에 대한 주기적 비중 조절도 매주 단위로 이뤄진다.
최근 운용보고서 기준으로 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이 편입된 종목은 SK텔레콤(5.23%) 부광약품(3.88%) 한전KPS(3.77%) 등이다. 다른 배당주 펀드에 비해
이 펀드의 총보수는 A클래스 기준 연 1.4%(선취수수료 1% 별도), 선취수수료가 없는 C1클래스는 연 2.18%다. 판매수수료의 경우 A클래스는 납입액의 1%, 온라인 가입형인 Ae클래스는 0.5% 이내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