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은 오히려 늘었고,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이 해제 전보다 하락한 곳이 많았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침체된 지방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지난 6월 29일 정부가 고육지책으로 꺼낸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카드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부산, 대구, 광주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의 7월 말 현재 미분양아파트는 모두 1만 4천901가구.
해제 전인 6월에 비해 오히려 497가구가 증가했습니다.
부산이 가장 많은 696가구가 늘어났고, 광주는 63가구 증가했습니다.
대구와 양산시만 각각 239가구, 23가구 줄었습니다.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지방의 신규분양 아파트들이 기존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비싸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여전해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됐어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값도 투기과열지구 해제 전보다 하락한 곳이 더 많았습니다.
해제된 24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곳이 하락했고 5곳이 보합, 6곳이 상승했습니다.
분양권 가격도 내리기는 마찬가지.
분양권 대상 아파트가 있는 17곳 가운데 부산시 연제구의 분양권 매매값이 유일하게 0.14% 상승했을 뿐 4곳이 하락, 나머지 12곳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구매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 많아 앞으로도 투기과열지구 해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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