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국내 완성차업체의 지난달 중국 자동차판매가 급감했다며 자동차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고 자동차업종의 주요 기업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대거 하향 조정했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다. 기아차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도 5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조정했고 현대모비스도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내렸다. 현대위아와 만도 역시 목표주가를 각각 4만원, 7만원 내린 14만원과 15만원으로 조정했다.
지난달 현대차 내수 판매는 6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쏘나타와 아반떼 등 세단 판매는 부진했지만 신형 투싼이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투싼도 전월 대비 판매가 지난 5월과 6월 각각 21.4%, 32.2% 감소하면서 신차효과가 둔화되고 있다고 KTB투자증권은 분석했다.
기아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4만5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주요 SUV 신차 모델의 기저 효과 소멸과 신형 K5의 사전 예약 부진 등으로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완성차 업체의 중국 판매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6월 현대차 해외공장 출하는 23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는데 미국과 중국 공장은 각각 12.0%, 30.8%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기아차도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가 2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싼과 랑둥(아반떼) 모델 노후화에 따른 대기수요 발생,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시장 성장률 둔화 등이 중국 시장 부진의 이유”라며 “완성차 대비 중국 이익 기여도가 높은 부품사들의 실적 우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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