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국제화에 따른 역내 자본이동 증가에 발맞춰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와 싱가포르투자청(GIC), 한국투자공사(KIC) 같은 역내 국부펀드간 공조 체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1일 KIC 창립10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위안화 국제화로 ‘역내(intra-regional)’ 자본이동 증가하고 한국이 자본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신흥국 자금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됐고 자금흐름의 급반전 위험이 상승한 상황”이라며 “역내 국부펀드간 공조 체제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지속적인 자본흐름의 반전 위험과 외환위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연합작전’ 격인 국부펀드간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지난해 9월 KIC가 발족한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CROSAPF)가 이같은 연합작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 원장은 내다봤다. 세계 28개 국부펀드와 연기금이 참가하는 CROSAPF 총회는 오는 11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회사인 파트너스그룹의 크리스토퍼 루벨리 공동대표는 공공펀드와 사모펀드의 ‘합동 작전’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국부펀드나 연기금의 사모 채권·부동산 투자 비중이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확실한 경영권 컨트롤을 바탕으로 투자기업의 가치를 올려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모시장 투자에 대규모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KIC는 외환보유액 운용하는 곳이고 외환보유액은 보유액은 위기시 우리경제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KIC가)공익성, 공공성을 도외시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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