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상장한 16개 업체의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평균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지난달 30일 종가 기준)를 분석한 결과 4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재상장 기업을 제외한 공모주를 대상으로 분석한 수치다.
효소·제약 등 바이오 관련주의 상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시장별로는 코스피(상장사 4개) 평균 수익률이 55%, 코스닥(상장사 12개)이 5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IR큐더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모주 가운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맞춤형 효소 개발 업체인 제노포커스였다.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노포커스는 공모가 1만1000원으로 시작해 현재 3만815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적자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해 ‘기술성장 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상장했지만 상장 한 달만에 2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 2위 업체는 지난달 26일 상장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코아스템이다. 공모가 1만6000원짜리 주식이 2주도 채 안 돼 4만2500원으로 올라 166%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아스템 역시 적자 기업이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제노포커스와 코아스템 모두 바이오 업종으로 상장 전부터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다. 제노포커스는 공모청약 경쟁률이 1207대 1로 올해 공모주 가운데 사상 최고치였고, 코아스템도 752대 1로 4번째로 높았다.
3위는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첫 상장사가 된 SK D&D로 주가 상승률이 140%를 기록했다. 공모가 2만6000원짜리 주식이 코스피 상장 일주일 만에 6만2500원이 됐다. 원료의약품 업체인 경보제약은 지난달 29일 상장해 하루 만에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공모가 1만5000원에서 현재 주가는 3만2000원으로 상승률이 113%였다. 다만 SK D&D와 경보제약은 상장일 당시 종가보다는 현재 주가가 더 떨어졌다.
5위는 코스닥에 상장한 민앤지로 공모가 2만8000원에서 시작해 주가가 4만4850원으로 치솟았다. 휴대전화 정보 보안 업체로 지난달 30일 상장해 하루만에 수익률 60%를 냈다. 민앤지는 공모청약 경쟁률도 1108대 1을 기록하며 올해 공모주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6~10위 종목은 나란히 코스닥 업체가 차지했다. 에스엔텍 57%, 세미콘라이트 34%, 동운아나텍 28%, 유지인트 27%, 유테크 21% 등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베셀은 4%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월 상장한 포시에스는 1%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로 ‘본전’ 수준에 그쳤다.
평균적으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공모주 중에서는 픽셀플러스와 싸이맥스 등 2개사를 제외한 10개사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코스피는 4개사 중 절반인 2개사 주가가 공모가보다 더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홈쇼핑 업체인 NS쇼핑과 자동차 타이어 부품업체인 세화아이엠씨는 각각 -6%와 -26%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대어급 IPO가 예고돼 있어 공모주 투자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장 이번달에만 화장품 업체 토니모리(1~2일)와 현대차 계열 광고대행사 이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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