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인수 완료로 새 진용을 갖춘 KB금융그룹이 제1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창구·점포 구조조정에 나선다.
윤종규 국민은행장 겸 KB금융지주 회장은 1일 국민은행 정기조회사에서 “오랫동안 고객 불만과 업무량 증가의 원인이 되어온 영업점의 혼잡한 창구부터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단순 창구 고객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직원들이 더욱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창구 인력을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혼잡도가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개인·기업 고객에 대한 예금·대출 업무를 한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직원 역량을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의 33개 지역본부는 고객의 실제 생활권에 기반을 둔 지역별 거점 중심 영업망으로 재편성하고자 한다”며 “각 영업점이 ‘소(小) CEO(최고경영자)’의 취지에 맞게, 스스로 시장을 분석하고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방식으로 고객밀착 영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별 점포가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지역의 거점 점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국민은행이 자산규모나 명목상의 수익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익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영업점 생산성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행장은 “지역 거점 중심의 KB 영업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어 정착하게 되면 누구나 자기 몫을 해내는 성과중심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정착이 앞당겨지고, KB가족의 자존심을 자극해온 ‘영업점 생산성 논란’에도 머지않아 종지부가 찍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은 창구·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비이자수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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