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됐지만 국내 증시는 비교적 담담한 반응이다. 코스피는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고 코스닥은 오히려 급등세로 출발했다.
1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7포인트(0.05%) 오른 2075.1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07포인트 오른 2077.27에 개장한 후 2070선 후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최대 관심사인 그리스는 결국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30일(현지시간) 긴박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됐고 이에 따라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았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3차 구제금융 안건은 1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스가 국가 부도 사태라는 파국을 맞았지만 코스피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라는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도 결국은 그리스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는 이번주 일요일인 5일 그리스 국민들의 선택결과가 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 투표결과가 유로존 잔류와 트로이카 개혁 프로그램 수용으로 기울 경우 글로벌증시는 이번주를 고비로 최근 하락폭을 만회하고 다시 평온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가스업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보험,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억원, 17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3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SK하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46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9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02포인트(1.08%) 오른 750.39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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