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시장의 공급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장거리 여객 노선과 화물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항공시장에서 내국인 출국자수는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여객 수요 증가에 맞춰 외항사는 물론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기재를 확대 투입하고 있어 공급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장거리 여객 노선과 화물 부문의 대한항공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기의 가격적 부담과 네트워크 구성 문제로 인해 장거리 노선 신규 진입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이에따라 대한항공의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면서 전망치를 각각 822억원과 285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없지만 1분기와 3분기에 비해 여객 수요가 다소 약하고 1분기 수익성이 좋았던 화물부문은 2분기부터 3분기말까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는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5월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해서는 국제 여객 수요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수요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사태 진정 이후로 연기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메르스 이슈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3분기 중반부터 여객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키움증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항공사 선택의 폭과 여행객의 취향이 다양화되고 있어 비교 우위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한항공은 재무적 우려가 남아 있지만 신형기 도입을 이어감에 따라 프리미엄 항공사의 지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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