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6월 24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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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공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만기 도래 물량이 쏟아지면서 차환 및 운영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했거나 발행을 확정지은 공모 회사채의 규모는 총 1조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 롯데그룹이 발행한 공모채 규모인 1조66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롯데쇼핑이 72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고 롯데칠성음료(2800억원), 롯데건설(1300억원) 등도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현대로지스틱스도 공모로 400억원을 조달했으며 롯데제과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 롯데 계열사들의 회사채 만기가 추가로 도래하는 만큼 올해 롯데그룹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인 롯데제과를 포함해 올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롯데그룹 회사채 규모는 총 1조5300억원에 달한다.
발행규모 확대는 사모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롯데그룹이 발행한 사모채 규모가 4900억원인데 반해 올해 발행규모는 벌써 4500억원에 도달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롯데그룹의 회사채 총 발행 규모는 3조원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하반기 롯데쇼핑이 35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만기 물량을 보유하고 있고,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케미칼도 각각 3000억원 규모의 만기 회사채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등 주력 계열사들도 300억~1500억원 수준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금리도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고 만기 물량도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사채 발행 규모가 늘어난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도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