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중 반기 중간배당을 결정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31개사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배당 최종 기준일인 30일까지 시간이 남은 데다 우리은행 등이 새로 중간배당을 예고해 금액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는 19일 기준으로 중간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 결정을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31개사였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3개 회사, 코스닥에서 8개 회사였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이 25개, 코스닥이 8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소폭 줄어든 규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중간배당 기준일이 이달 말이기 때문에 회사 수는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간배당을 발표한 31개사 중 과거에도 중간배당을 한 곳은 26개였다. 20개 회사는 올해까지 4년 연속, 17개 회사는 5년 연속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2011년을 정점으로 코스피 상장사들의 중간배당은 줄어들었다. 2010년과 2011년 코스피 중간배당금은 1조원을 넘어섰지만 2012년 4624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해 431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10년 주당 5000원씩 배당하면서 배당금으로 7471억원을 책정했던 삼성전자가 배당액을 줄이고, 2011년 9738억원을 배당했던 외환은행이 상장폐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상장사들의 전체 중간배당금액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숫자는 조금 줄었지만 현대차 우리은행 등 작년에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던 기업들이 올해는 배당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