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가뭄 장기화 대책마련…용수비축 강화

국토교통부가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이를 위해 17일부터 물 공급 어려움에 대비해 한강수계 댐 용수를 실소요량 수준으로 감량 공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팔당댐 하류 용수 실소요량을 검토해 이를 기준을 댐 용수를 공급,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 도달을 최대한 지연시킬 방침이다. 또 팔당댐 실소요량에 맞춰 소양강·충주댐의 방류량을 조절할 경우 하루 380만㎥ 감축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중부지역에 위치한 한강수계 다목적댐에는 보다 철저한 저수량 관리에 들어간다.
현재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강우부족으로 예년의 66% 수준인 14.0억㎥에 불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5월 이후 한강수계 강우량은 예년의 34% 수준(43mm)으로 강우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부터 내달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우가 예상되지만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정부는 선제적 용수비축과 발전댐과 연계운영을 통해 이달 16일까지 약 15일 공급량에 해당하는 약 1억7100만 톤을 비축했다”며 “강우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량이 조만간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일 팔당댐 하류에 위치한 취수장과 양수장의 취수량과 취수계획을 확인하는 등 용수수급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