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제약은 기술력, 제품력, 신뢰성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한 알짜기업으로 시설 투자를 확대해 생산능력을 2배 끌어올리겠다.”
강태원 경보제약 대표는 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연구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보제약은 지난 1987년 설립된 원료의약품(API) 생산회사로, 종근당홀딩스에 1996년 편입됐다. 전문의약품(ETC)나 일반의약품(OTC)에 들어가는 API를 연구개발하며 항생제, 흡입마취액, 소화기관용제, 심혈관용제 등이 주요 제품이다.
김 대표는 “품질은 선진국 주요 회사들 수준에 맞추면서도 가격은 낮춰 세계 36개국, 67개사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46% 수준”이라고 전했다.
경보제약은 합리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특허 챌린지(challeng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허 챌린지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약을 분석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주요 특허 기술은 침해하지 않는 생산 방식이다. 제품 개발 절차가 효율적이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선진 시장 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 차별화된 사업영역 구축해 국내 API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698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77억원, 당기순이익은 8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5.7%, 당기순이익률은 8.5%에 이른다. 다만 지난해에는 법인세 143억원(2008~2013년 세금)을 추징당하면서 일시적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경보제약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956만275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액면가는 5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243억~1434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2390만6860주로, 이중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의 보유 비율은 60%다.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구주매출 부문을 제외하면 306억3800만원을 순수 조달한다. 이중 213억6400만원은 차입금 상환에, 92억7400만원은 시설자금에 투입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회사는 오는 10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18~19일에 진행하며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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