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6월 1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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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패션 기업 두 곳이 격돌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핸드백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보유한 태진인터내셔날이 내년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고, DKNY와 게스 등 해외 브랜드 잡화를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으로 생산하는 JS코퍼레이션도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지난 2009년 신한금융투자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2010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했지만 계속 시기를 늦춰왔다. 해마다 IPO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90년 설립 때부터 프랑스 브랜드인 루이까또즈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업체로 시작했다. 이후 2006년에는 프랑스 본사를 역으로 인수하면서 루이까또즈 브랜드를 갖게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2017억원)보다 11.5% 감소한 17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3억원에서 35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에서 261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태진인터내셔날이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저울질하는 것도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다소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분 구성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용준 대표가 88.65%로 최대주주이며 벤처캐피털(VC)인 프리미어파트너스의 투자조합인 '2010 KIF-프리미어'가 6.35%를 갖고 있다. 그 외 이준호 씨가 3.17%를 들고 있다.
JS코퍼레이션은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1987년 설립된 JS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1049억원)보다 55% 성장한 16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118억원) 대비 69% 늘어난 199억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62억원)보다 224%나 늘어난 201억원이었다.
지난해 9월 핸드백·지갑 제조업체인 CHO리미티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성장했다.
1994년에는 중국에, 1999년에는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세워 대량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해 3월에는 1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 때 제시한 표면 이자율인 0%여서 내년에 IPO에 나서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실현시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는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지분율은 홍재성 대표가 31.33%로 최대주주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