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최대 2000억원 규모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추진한다. 국내외 인수·합병(M&A)과 신성장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측은 풀무원홀딩스의 GDR 발행을 추진하기로 하고 발행주간사 선정을 위해 지난주 말 외국계 IB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행 규모는 1500억~2000억원 수준이며 GDR 발행으로 늘어날 주식 수를 감안할 때 전체 지분의 15%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GDR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GDR 발행 자금을 해외 사업 확대 등을 위해 활용할 전망이다. 지분 75.79%를 보유한 주력 자회사 풀무원식품이 코스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무산됨에 따라 대안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풀무원은 2011년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에서 풀무원식품 IPO를 전제로 투자받은 1000억원을 상환해야 해 자금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GDR 발행 성공 시 해외 주주 비율이 늘고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풀무원은 풀무원식품의
풀무원 관계자는 "GDR 발행을 추진 중이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