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대표 최범수)가 인도네시아에 공공 신용평가정보(CB) 시스템을 수출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CB는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발주한 공공 신용평가정보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르면 7월 안에 정식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KCB와 국내 신용평가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나이스그룹이 지난 4월부터 베트남 국가신용정보센터(NCIC)에 개인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기 시작한 데 이은 성과다. CB시스템이 구축되면 인도네시아 금융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신용대출심사를 하게 된다.
KCB는 인도네시아 현지 정보통신(IT) 업체 '테크노글로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지 금융당국은 KCB가 오랫동안 인도네시아 금융당국과 파트너 관계에 있으면서 신용정보 관련법을 제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협력관계를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KCB 관계자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차원에서 3년간 인도네시아에 신용등급 체계와 인프라 관련 컨설팅을 제공해온 게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KCB는 사업비 300만달러(약 33억4000만원)를 써내 경쟁업체보다 4억
KCB의 이번 진출로 한국형 신용평가모델이 인도네시아 공공 신용평가모델로 자리 잡는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사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KCB는 앞으로 현지 기업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