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의 대명사 격인 오피스텔이 진화하고 있다.
초저금리로 접어들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우후죽순 늘어나자 특화설계 등 차별화 전략으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아파트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증가한 영향도 오피스텔의 변신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오피스텔 커뮤니티시설에는 피트니스센터, 휴게공원 등 평범한 시설이 주로 공급됐지만 최근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옥상정원은 기본이고 북카페, 실내수영장, 비즈니스룸, 골프연습장, 게스트룸 등 고급 아파트에나 볼 수 있던 다양한 시설이 들어간다.
힘찬건설이 경기 동탄1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탄 헤리움'은 단지 안에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조깅트랙, 비즈니스룸, 북카페, 무인택배시스템, 코인세탁실, 옥상정원 등 다양한 시설을 넣었다. 단지가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 바로 옆에 있어 고소득층인 삼성전자 직원들 입맛에 맞게 특화 설계됐다. 지하 3층~지상 20층, 956실 규모로 구성됐다.
특정 수요층을 집중 겨냥한 오피스텔도 있다.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3-3 외 21필지에 들어서는 '블루마리 오피스텔'은 주요 수요층을 스튜어디스·KTX 승무원으로 정했다. 지상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 지하 1층에는 호텔식 조식뷔페 서비스, 주차요원 배치, 세탁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지상 1층에는 초고속 인터넷 시설과 최신형 컴퓨터, 팩스·복사·스캔 등이 가능한 복합기 등이 구비된 비즈니스 라운지도 들어선다. 18층, 전용면적 19~39㎡, 총 259실로 구성됐다.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 1-2블록에서 분양하는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는 호수와 공원 조망이 가능한 점을 활용해 10층에는 스카이북카페, 17층에는 스카이가든 등을 조성한다. 게스트룸, 워터가든, 선큰광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스크린골프장 등 다
주거용 오피스텔 거래가 증가하면서 넉넉한 면적에 아파트급 설계를 적용한 오피스텔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기흥역세권 3-2블록 일대에 공급하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거실 1개+방 3개+욕실 2개'로 구성돼 아파트 못지않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