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증시 랠리가 펼쳐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고가주는 늘어나고 저가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가주에 비해 고가주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27일까지 1808개(코스피 758종목, 코스닥 1050종목) 상장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0만원 이상 고가주가 작년 말 80개에서 지난달 27일 95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고가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56%에서 12.5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00원 미만 저가주는 262개(34.56%)에서 206개(27.18%)로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주가 3만원 이상의 고가주가 58개(5.52%)에서 91개(8.67%)로 늘었다. 1000원 미만 저가주는 81개(7.71%)에서 53개(5.04%)로 줄었다.
주가가 비싼 종목이 더 많이 오른 점도 눈에 띈다. 각 시장 종목들을 주가에 따라 6개 구간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가장 저가 구간인 5000원 미만 종목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25.56%로 가장 낮았다. 반면 5만~10만원 구간이 38.29%로 가장 높았고, 10만원 이상은 33.09%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만원 이상 고가주의 평균 상승률이 58.92%로 가장 높았고, 1000원 미만 저가주가 8.15%로 가장 낮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성제약으로 나타났다. 삼성제약 주가는 지난해 말 2275원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7일 1만 8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약 5개월 사이 695.60% 급등했다. 뒤를 이어 한국화장품
코스닥시장에서는 룽투코리아(722.89%), 유니셈(628.90%), 위노바(527.27%), 원풍물산(515.79%), 코리아나(515.66%)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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