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시장에서 알짜 물량을 쏟아낸다.
1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 분양 예정인 대형 건설사(톱10 기준) 아파트는 모두 12곳, 8385가구(일반분양 기준·임대 제외)에 달한다 지난해 6월 4곳, 3498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6월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역시 5만1798가구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무더위와 함께 분양 비수기로 접어드는 6월이지만 올해는 모처럼 분양시장 훈풍을 탄 건설사들이 이례적으로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지방 분양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이 6곳에서 4158가구로 가장 많고, 강원(4곳·2828가구) 제주(1곳·759가구) 충청(1곳·590가구) 등 순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 상황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보니 분양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강원에서는 대림산업이 속초와 삼척에서 각각 분양에 나선다. KB부동산신탁과 대림산업은 이달 초 ‘e편한세상 영랑호’를 분양한다. 속초에서 11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에 전용면적 74~142㎡ 497가구로 구성된다. 속초에서 가장 높은 29층으로 지어져 설악산, 영랑호, 청초호, 동해바다 등 산과 호수,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강원 삼척 교동지구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삼척교동’(전용면적 59~84㎡ 723가구)과 한국자산신탁·신영이 ‘삼척교동 지월라티움’(전용면적 59~84㎡ 612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삼척 교동지구는 동해~삼척~울진으로 이어지는 영동 생활권으로, 삼척시 중 북부 생활권에 위치한다. 강릉 동해 울진 등과 인접해 있고, 7번 국도를 통해 영동 지역 일일생활권이 가능하다. 동해IC~삼척IC 간 고속도로(동서 고속도로)가 내년 개통 예정이며, 올해는 포항~삼척 간 동해선 신설 철도가 착공될 예정이다.
청약광풍이 불고 있는 부산·경남·대구에서는 가장 많은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나온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물량을 쏟아내며 국내 톱 건설사 아파트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우방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대구우방’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6층, 8개동에 782가구를 선보이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85가구다. 전용면적은 미정이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부산에서 재개발 단지를 각각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서구 서대신2구역을 재개발한 ‘서대신 더샵’(전용면적 59~98㎡ 일반분양 277가구)을, GS건설은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해운대 자이2차’(전용면적 59~84㎡ 일반분양 490가구)를 각각 이달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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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만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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