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스템 주요 리스크 발생 및 가능성 |
한국은행은 1일 국내 금융기관 전문가 82명(해외 금융기관 한국 투자 담당자 12명 포함)을 상대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사한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 서베이’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시스템적 리스크란 외환위기 때처럼 환율, 주가 등 각종 변수가 요동치며 실물경제에 심각한 파급 효과를 미치는 상황으로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조사결과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핵심리스크로 가계부채 문제(응답비중 66%)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64%) ▲중국 경기 둔화(60%) ▲미국의 금리 정상화(60%) 등을 지목했다. 응답비중은 복수응답 기준으로 응답자별로 5개 리스크를 응답하도록 한 후 리스크별 응답 합계를 응답자수(82명)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서베이와 비교해 보면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가 추가돼 주요 리스크 개수가 3개에서 4개로 증가했다. 또, 가계부채 문제를 주요 리스크로 응답한 비중은 종전 서베이와 비슷한(67%→66%) 가운데 미국의 금리 정상화(70%→60%), 중국 경기 둔화(64%→60%)에 대한 응답 비중은 하락했다.
발생 시계(視界)는 가계부채 문제,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중국 경기 둔화는 중기(1~3년 사이) 리스크로, 미국의 금리 정상화는 단기(1년 이내) 리스크로 각각 인식했다.
또 응답자들은 주요 리스크 모두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인식했으나, 발생 가능성은 다소 상이한 것으로 평가했다. 가계부채 문제, 미국의 금리 정상화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중국 경기 둔화는 발생 가능성이 중간인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단기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낮다’는 응답비중은 58%로 ‘높다’는 응답(6%)을 크게 웃돌았다. 해외 조사대상자의 경우 ‘낮다’는 응답비중이 67%에 달했다. 국내 조사대상자 가운데서는 은행 부문 응답자의 경우 ‘낮다’는 응답비중이 62%로 비은행(56%) 응답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단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비중이 2014년 하반기 9%에서 2015년 상반기 6%로 하락해 ‘낮다’는 응답비중(60%→58%)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중기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비중이 2014년 하반기 27%에서 2015년 상반기 32%로 상승한 반면 ‘낮다’는 응답 비중은 27%에서 24%로 하락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선 금융전문가의 93%가 ‘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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