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5월 28일(14:1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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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GS이앤알(옛 STX에너지)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달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박‘을 냈던 5년물에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이앤알이 3년과 5년 만기로 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5년물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만기별로 3년물에는 1000억원의 수요가 접수돼 발행액을 채웠으나 5년물에 들어온 수요 500억원 중에서 200억원만 공모희망금리 내에 접수돼 800억원의 수요미달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GS이앤알이 5년 만기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을 당시에는 4000억원에 달하는 수요가 쏟아져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5년물을 외면하면서 180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5년물의 만기 대비 수익률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5년물 가산금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축소됐다.
GS이앤알은 이번 5년물의 공모희망 금리밴드로 하단 -0.30%포인트와 상단 0.1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는 3년물의 공모희망 금리밴드와 같은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금리 수준이 투자자들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GS이앤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가운데 1500억원은 내달 25일 반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은행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차환 대상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5.70%로 금융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이번 발행의 대표주간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