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을 인수해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웅은 자회사 대웅제약이 1046억원을 투자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2%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 거래일인 29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위해 김병태 한올바이오파마 회장과 특수관계인 4명에게서 600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동시에 950만주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단독 참여할 예정이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인수는 두 회사에게 모두 윈윈(win-win)”이라며 “대웅제약은 최대 약점이었던 파이프라인을 한 번에 강화하게 돼 주가 할인 요소를 해소했고, 파이프라인은 풍부했으나 자금이 부족했던 한올바이오파마는 대형 제약사 지원을 통해 신약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두 회사의 주력 제품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한올바이오파마의 매출액 상위 품목은 노르믹스(소화기계 항생제), 토미포란(항생제), 엘리가드(항암제)로 대웅제약에
그는 이어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느 정도 차입이 예상돼 이자비용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이자율은 낮을 것이며, 올해 한올바이오파마의 흑자전환으로 지분법이익도 발생해 주당순이익(EPS)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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