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보험업계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이 4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험업계 수익성 하락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재무건전성 기준을 높이려 요구자본을 늘렸기 때문이다.
RBC비율은 보험사 건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다.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누면 수치가 나온다. 이 비율이 높으면 보험사가 계약자를 상대로 약속한 만큼의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체력이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보험사 RBC비율은 292.3%로 직전 분기말 305.7%에 비해 13.5%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업권 RBC비율은 2013년말 278.4%로 바닥을 찍고 지난해 3월말 283.3%, 6월말 299.5%, 9월말 305.7%로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말 4분기 만에 RBC비율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보험업계 양대 축인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RBC비율이 모두 떨어졌다. 지난해 말 생보업권의 RBC비율은 310.4%로 전분기 말 325.2%에 비해 14.8%포인트 떨어졌다. 손보업권 RBC비율은 256.3%로 전분기 말의 268.5%에 비해 12.3%포인트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현대라이프가 RBC 비율이 151.9%로 가장 낮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현대하이카가 93.2%로 최저치를 찍었다. 보험업법에선 보험사가 이 비율을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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