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사 작년 실적 분석
기업 수익성도 크게 떨어졌다. 2013년에는 매출액 순이익률이 3.59%였지만 작년에는 3.36%로 0.24%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기업들이 35.9원을 손에 쥐었지만 지난해에는 고작 33.6원을 남긴 셈이다.
업종별로도 그간 한국 경제를 이끌던 전기전자·화학·기계·철강금속 등 중화학 분야의 흑자가 크게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흑자 감소폭이 기계 94.27%, 철강금속 80.25%, 운수장비 33.94%에 달했다. 전기전자는 SK하이닉스의 분전에도 최악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 영향 탓에 순이익이 전년보다 4.38% 감소했다. 의약품(-13.25%) 의료정밀(-11.23%) 섬유의복(-24.10%) 등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해 상장사들이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건설업종은 당기순손실 1조141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에 이어 다시 적자를 냈다. 하지만 적자폭은 2013년(-2조5573억원)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 전체 순이익은 7.1% 소폭 늘어나고 영업이익 감소폭도 2.3%로 줄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순이익은 전년보다 23.2% 감소한 23조3943억원에 그쳤다. 상장사 전체 순이익(61조1472억원)의 38.3%다. 상장사 전체 순이익의 절반(49.4%)을 차지했던 2013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매출액 순이익률도 2.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사의 결산실적(671곳)을 보면 전체 매출액은 122조7228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영업이익은 6조487억원으로 4.31%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3조3505억원으로 7.57% 증가했다. 분석대상 기업 중 4
[전병득 기자 /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