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내린 2036.5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타법인이 내놓는 매도 물량에 지수는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관의 매수 물량도 소량에 그쳤다.
외국인은 1369억원, 기관은 5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이 1139억원 순매도하고 기타법인에서도 215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358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1545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 총 190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 보험, 서비스업이 오르는 가운데 증권없종이 3.69% 상승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2%대 약세였고 화학,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 제조업도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거래일 만에 0.20% 올랐고, NAVER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해외 증시 상장 기대감이 퍼지며 3.98% 강세였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POSCO도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일제히 하락했고 SK텔레콤과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금융당국의 불공정거래 조사 소식에 8.33% 급락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9일 미국 릴리와 78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해 미공개 정보 유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들이 부당이득을 챙겼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소화기 제조업체 한창은 최근 강화 캠핑장 사고로 화재 예방시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6.94%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은 0.21포인트(0.03%) 오른 640.29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0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억워과 185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타법인도 135억원의 매도 물량을 내놨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1, 2위인 다음카카오와 셀트리온이 일제히 하락했고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컴투스, 내츄럴엔도텍도 약세였다. 동서, CJ E&M,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도 하락했다.
이밖에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11.57% 급락했고, 에이스하이텍은 거래소의 감사의견 비적정설 조회공시 요구에 7.16% 빠졌다. 반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8.4원 내린 1114.60원으로 마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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