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 ◆
달러화 가치 강세는 원화값에도 영향을 미쳐 달러화와 엔화 대비 모두 약세를 초래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00엔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6.79원 떨어진 928.46원(외환은행 고시 기준)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930엔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931.75원을 찍은 것을 기점으로 100엔당 원화 가치는 계속 올라 지난 6일 915.51원까지 올랐다가 사흘 사이 13원 급락했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진 원인 중 하나는 최근 달러 강세다. 정경팔 외환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부문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 현상을 보였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원자재는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다른 통화 지역 국가들의 원자재 구입 비용이 올라가고 따라서 원자재 수요는 감소한다.
환율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달러당 원화 가치는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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