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9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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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사모투자펀드(PEF)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SK그룹 관련 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행보에 관심을 받고 있다. SKC는 파라투스의 주요주주이고 정상억 파라투스 대표도 SK그룹과 인연이 깊다.
9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라투스 주주는 정상억 대표(지분율 40%), SKC(36%), KH인베스트먼트(24%) 등이다. 파라투스는 지난해 3월 설립됐다.
파라투스는 지난해 10월 SKC와 공동으로 화장품원료 제조업체 바이오랜드 인수에 나서 지분 10.5%를 인수했다. 이뿐 아니라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혈액제제 사업부 분사에서도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 1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파라투스는 SK케미칼 혈액제제 사업부 분사이후 지분 33.3%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SKC는 최신원 회장이, SK케미칼은 최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최 회장 형제 관련 딜에 부지런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셈이다.
정상억 파라투스 대표의 이력도 이목을 끈다. 정 대표는 파라투스 설립 직전인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7월까지 창업투자사 인터베스트에 몸담았었다. SK케미칼은 인터베스트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PEF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최 회장 형제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SK그룹 관련딜에 파라투스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이유다.
파라투스는 지난해 11월 유안타제1호스팩(SPAC)에 4.3%를 투자한 최대주주다. 유안타스팩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제약 등의 업종을 합병 대상으로 하고 있다. 파라투스의 최근 투자 영역이 바이오 제약 등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또 다른 인수합병(M&A) 소식을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SK케미칼 손자회사 SK D&D는 지난해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높은 이익신장률을 보인바 있다. 파라투스의 유안타스팩 투자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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