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폐지 기업 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전체 상장폐지 기업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비중이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5년간(2010~2014년) 감사의견, 자본잠식 등 결산과 관련된 사유로 상장폐지된 142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폐지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폐지 기업 수는 24개로 전년 대비 48.9% 줄었다. 2010년 94개사였던 상장폐지 기업 수는 2011년 71개, 2012년 65개, 2013년 47개로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 수 역시 2010년 43개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13개에 그쳤다. 그러나 전체 상장폐지 기업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6.3%에서 지난해 40.9%로 크게 늘었다. 특히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 가운데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로 인해 상장폐지된 기업이 59.2%로 대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 퇴출은 자본잠식 등 투자자들이 사전에 예측해 대비할 수 있는 사유가 아니므로 투자자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정기결산 관련 사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코스닥시장에 많이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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