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사당·이수지구 지구단위계획안 공람 기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중도에 몇 차례 엎어진 적 있는 사당역 인근 복합환승센터가 이번에는 제대로 추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구체적인 협의가 지구단위계획 의결·고시 후 실시계획 수립 단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복합환승센터 없이 인근 몇몇 특별계획구역 용적률만 올려서는 지금도 심한 일대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결과만 낳을 것이란 주민들의 지적이 이어져 논란이 거세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는 3일까지의 공람 기간을 마친 후 수렴한 주민의견을 반영해 4월께 ‘사당·이수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구역 및 계획결정(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지구단위계획이 정해지면 이후 특별계획구역의 각 주체들이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해 다시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곳은 사당주차장 용지다. 이번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인 방배동 2469 일대 사당주차장 용지는 시유지로 1990년대 중반에도 환승주차장 건립공사가 추진됐었다. 당시에는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삼지종합건설이 1998년 공사 착수 후 1년도 채 안 돼 부도가 나면서 지금도 공영주차장 옆에서 컨테이너를 놓고 거주하고 있는 분양 피해자들만 양산했다.
이번에는 민간 자본 대신 서울메트로가 사업권을 원하고 있다. 시가 시유지를 빌려주면 메트로가 환승센터를 포함한 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도로 건너편 본사 용지를 매각해 부채를 감축하려는 서울메트로 입장에서는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개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시 기본방침은 ‘유상 매각’이어서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주차장 용지에서 유치권을 고집하는 이들도 메트로에 무상 대여는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지매수 제안을 수개월째 넣고 있는 한 분양 피해자는 “해당 용지는 서울시 분양승인에 의거, 삼지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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