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지난주 5거래일 동안 12.06%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연달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하며 4조153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2월 27일) 주가가 5만84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무려 200% 이상 뛴 셈이다. 현대리바트 역시 지난 5거래일 동안 7.65%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한샘과 현대리바트 주가가 10월 말부터 한 달여 만에 각각 21%, 38%씩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이케아 충격’을 완전히 떨쳐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케아가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명시에 국내 1호점을 열었지만 가구업계 우려와 달리 이케아의 초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케아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국내 업체 대비 강하지 않은 데다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구업체 실적에서도 이케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3년 대비 31.6% 증가한 1조3248억원, 영업이익은 38.3% 늘어난 110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6428억6600만원, 영업이익은 166% 급증한 3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한샘은 지난달 생활용품 브랜드 ‘한샘홈’을 론칭하며 생활소품 사업역량 강화에 나선 데다 최근 건자재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하반기 종합 인테리어 매장 ‘리바트 스타일샵’과 리모델링 전문매장
다만 한샘은 최근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부엌가구와 일반 가구 사업만 놓고 보면 단기간에 추가적인 매출 성장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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