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교육주만큼은 여전히 부진한 모양새다. 연초 새 학기가 다가오지만 내수 불황에 경쟁 심화, 취학 인구 감소 등 매년 되풀이되는 악재로 주가가 좀처럼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듀박스 디지털대성 청담러닝 등 교육주들은 연초 대비 주가가 제자리걸음 중이거나 소폭 하락했다. 영어수학 온·오프라인 교육업체인 에듀박스는 지난달 27일 3390원에 거래돼 올해 1월 2일(3700원)보다 8.37% 떨어졌다. YBM시사닷컴도 같은 기간 4085원에서 3965원으로 2.94% 낮아졌다. 디지털대성 비상교육 등 대학입시 관련 교육주도 올해 각각 4000원 초반과 8000원 초반을 맴도는 등 주가 흐름이 썩 좋진 않다. 메가스터디만 지난달 인적분할 이후 재도약 기대감이 맞물리며 주가가 연초 대비 10% 이상 뛴 상황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12% 이상 상승했다.
이 주가들이 맥을 못 추는 것은 사교육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악화로 가정마다 자녀 사교육비를 줄이면서 학원비를 결제한 신용카드 규모는 2011년 고점을 찍고 3년째 하락하고 있다. 2011년 5조2940억원에서 2012년에는 4조9492억원, 2013년엔 4조6261억원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동·청소년 인구 감소에 불황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사교육 업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입시제도에서 정시 모집 비중이 줄고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교육주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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