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과 늦은 설 연휴로 지난달 카드 사용액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월 카드 승인금액은 48조4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증가율은 작년 2월(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작년 1월에는 증가율이 9.0%에 달했다.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설 연휴 특수가 지난해는 1월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2월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승인액(38조6600억원)은 1.2% 늘고, 체크카드(9조6400억원)는 1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 전체 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액 비중은 19.9%에 달했다.
카드 결제의 소액화로 1월 평균 건당 결제액(4만8034원)은 4만원대를 기록했다.
신용카드는 건당 결제액이 1년 전보다 7.5% 준 6만291원, 체크카드는 9.4% 감소한 2만6429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공과금 서비스의 카드 승인액이 지방자치단체의 '간단e납부' 서비스확대 시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다.
일반 음식점은 17.1%, 국산 신차판매는 15.6% 증가했다. 인터넷 상거래는 55.8% 늘었다.
반면 주유소 업종은 늦은 설 연휴와 유가 하락
올해 명절 특수가 2월로 미뤄짐에 따라 유통 관련 업종의 카드 승인액도 1년 전보다 8.6% 줄어들었다. 대형 할인점 업종의 카드 승인액은 18.6%, 백화점은 9.1% 각각 감소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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