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나 학자금 대출 증가에 따른 부작용을 막으려면 금융과 수학을 융합한 내용을 고교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금융·수학 융합교육의 필요성과 도입방안' 보고서에서 "미국에서도 금융지식이 부족할수록 부채가 많고 차입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규 금융교육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의 '수학'과 '비판적 읽기' 영역에 금융문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초·중·고교용 금융수학 교과서도 개발돼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정부와 민간기관 중심의 비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금융교육이 이뤄지고 특히 수학교육 과정에서 금융이 활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 분야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관심도 낮은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수능 사회탐구 영역의 경제과목 선택 비율은 23.45%였지만 점차 줄어 최근에는
김 연구위원은 "대출이자와 분산투자 개념, 원리금 계산, 투자손실 위험 등 금융수학 지식은 올바른 금융행위를 하기 위한 기본이 된다”며 "수학의 지수함수를 복리 계산과 연결하는 등 금융과 수학을 융합해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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