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형 펀드를 뛰어넘어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은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공시를 강화하고 발행 증권사별로 수익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계간 ‘자본시장리뷰’ 창간에 맞춰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LS·DLS 시장 진단과 건전화 방안’에 대한 이슈 분석을 발표했다. 그는 “증권사들이 발행한 ELS·DLS에 대한 위험분석 플랫폼을 만들어 만기 이전에도 투자자들에게 주기적으로 ‘녹인(Knock-in·원금 손실) 접근도’ 등 위험 수준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녹인 접근도란 기초자산의 최초 가격 대비 녹인 가격과 현재 가격 차이를 비율로 계산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녹인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최초 기준가가 100이고 녹인배리어가 50이면 자산가격이 80일 때는 접근도가 40%, 60일 때는 80%다. 이효섭 연구위원은 “정기적으로 접근도를 공지해 손실 위험을 알리고 동시에 발행사별로 성과를 공개해 증권사들이 고객 수익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부터 시행될 파생상품 양도차익 과세 방침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개정안대로 세금을 매기면 개인투자자에게만 차등 과세해 과세 형평성을 해치고 파생상품 시장의 현물시장 헤지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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