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기회가 늘어난다는 장점도 있지만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0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전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JP모건이 한국 자산운용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다음달부터 대표 펀드를 판매할 예정인 JP모건은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클라이브 브라운/JP모건 유럽·아시아 대표
-"우리는 큰 규모 시장에서 많은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한국 자산운용시장은 우리가 원하는 큰 시장이다."
황승택/기자
-"UBS가 대한투자증권의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한국시장 진출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국내에서 운용하는 외국계의 자금규모도 연초 8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진출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검증된 외국자산운용사들의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 오인석/미래에셋자산운용 국제본부 이사
-"지금도 다양한 해외펀드를 고를 수 있지만 외국계자산운용사가 더 많이 들어오면 펀드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외국자산운용사와 경쟁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외국계 운용사가 급속히 우리 시장을 잠식해 성장 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 김용태/유리자산운용 해외투자팀장
-"토종펀드 매니저가 설자리가 없어지고 세게자산운용사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제도적으로 보완될 수 있을지,자산운용업 시장이 판매시장으로 전락할 가능성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주로 복제펀드 판매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해외펀드 비과세 등 소비자를 위한 정책뿐 아니라 국내 자산운용사가 외국 자산운용사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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