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올해 들어 세계 각국 증시 중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작년 말 542.97에서 지난달 30일 현재 591.58로 1월 한 달간 8.95% 상승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93개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4위에 해당하는 상승률입니다.
같은 기간 이집트의 EGX 30지수가 10.27% 급등했고, 핀란드 OMX 헬싱키 25지수가 9.12%, 독일 DAX지수가 9.06% 각각 상승해 상승률 1∼3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올해 코스닥지수의 달러 환산 기준 수익률은 약 8.23%에 달해 인도 센섹스지수(8.08%), 필리핀 PSE지수(7.65%), 파키스탄 카라치 100지수(6.93%)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 등 각종 대외 악재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환율 등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덜한 코스닥의 투자 매력이 커졌습니다.
실적 면에서도 수출 중심 대형주가 부진한 반면 코스닥은 인터넷·게임·반도체장비·휴대전화 부품 등의 업종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보였으며,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육성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호재가 됐습니다.
이처럼 코스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하는 코스닥 투자자들도 급증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현재 2조8천35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의 2조6천268억원을 넘어 코스닥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초만 해도 1조8천억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가 작년에 8.60% 상승하면서 신용거래융자도 작년 말 2조5천억원대까지 증가해 유가증권시장과 거의 대등해졌습니다.
이어 지난달 7일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선 데 이어 격차를 2천억원
이에 따라 코스닥 투자가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차츰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코스닥 시가총액과 비교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달 29일 현재 1.81% 수준으로 아직 높은 편은 아닙니다.
따라서 신용거래융자 증가가 코스닥 시장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시각도 있어 2월에도 코스닥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