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베네수엘라에서 26억달러 규모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은 전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자회사인 PDVSA가스가 발주한 ‘피리탈-I(Pirital-I) 프로젝트’ 계약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소재 PDVSA가스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안톤 카스티요 PDVSA가스 사장 겸 마케팅담당 이사, 허선행 GS건설 플랜트부문 대표 등 양사 경영진 20여 명과 맹달영 주베네수엘라 대사가 참석했다.
베네수엘라 피리탈-I 프로젝트는 전체 계약금액이 26억800만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플랜트 공사로, GS건설이 단독으로 수행한다. 프로젝트 현장은 카라카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360㎞ 떨어진 피리탈 지역에 위치한다. 이번 공사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액화 상태로 추출·분리하는 하루 생산량 10억세제곱피트 규모의 플랜트 공사와 최종 운송 지점인 해안가 엘호세 플랜트까지 약 174㎞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공사기간은 50개월로 금융 조달이 완료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 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계약으로 발주처가 금융 조달을 책임진다
GS건설은 지난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엘팔리토 정유공장 증설 공사의 프로젝트 총괄관리(PMC) 용역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베네수엘라 피리탈-I 프로젝트 계약에 성공했다. 이로써 GS건설은 EPC 부문에서 남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시장 다변화를 본격화하게 됐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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