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개인투자자 및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심화되며 큰 폭의 반등에는 실패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대비 0.07% 오른 1883.83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락,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등 대외 악재들이 지속됐지만 전날 지수가 30포인트 이상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다.
전날 33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7일에도 22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외국인투자자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탈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급락과 그렉시트 우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3년간 연말 배당 수요로 들어온 외국인이 1월 옵션만기일까지 순차적으로 매도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올해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까지 합쳐지면서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이익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한계다.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 국내 기업의 경우 4분기에는 상여금, 손실 처리 등 일회성 비용 탓에 예상치 대비 실제 영업이익이 20% 정도 낮게 발표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장재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