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평균 어음 부도율이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STX와 동양그룹 사태에 더불어 장기간의 경기 침체에 기업 경영 사정이 악화된 탓이다.
7일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 교환액(3178조2505억원) 중 부도액은 6조232억원으로, 연평균 부도율이 0.19%(전자결제 조정전)에 달했다. 이는 2001년(0.38%)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음부도율은 2012년 0.1% 초반대였지만 2013년(0.14%)부터 다시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어음교환소에 교환 회부된 약속어음, 당좌수표 등 각종 어음과 수표 중 지급되지 않고 부도가 난 금액을 교환액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의 높은 어음부도율은 STX와 동양 사태의 여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TX와 동양 계열사들의 만기 도래 어음물량이 몰린 8월이 0.2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1월은 0.12%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의 높은 어음 부도율은 장기간 경기 침체로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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