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초대형·초고층 매머드급 단지들이 입주를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10만8144가구로 올해 13만505가구보다 17.1% 줄어들 전망이다. 이 중 2000가구 가까운 초대형 단지는 5개 단지, 40층이 넘는 초고층 단지는 3개 단지로 조사됐다. 초고층·초대형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주변 지역 집값을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하는 일이 많다.
대표적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집값이 상승한 곳이 부산 해운대다. 해운대 아이파크(2011년 10월 입주, 최고 72층), 해운대 두산위브더 제니스(2011년 12월 입주, 최고 80층) 등이 들어서면서 해운대 스카이라인이 한층 높아졌다. 해운대구 3.3㎡당 아파트 가격도 2011년 12월 765만원에서 3개월 뒤 807만원으로 42만원 상승했다. 부산시 평균 아파트 가격이 같은 기간 3.3㎡당 731만원에서 732만원으로 1만원 상승한 것에 비하면 매우 큰 폭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초고층·초대형 아파트가 부산과 청주에서 집들이를 시작하고, 2000여 가구 대단지도 서울 왕십리와 경기 화성, 전남 순천에서 각각 입주자를 맞는다.
서울에서는 현대산업개발 등 컨소시엄이 시공한 최고 25층 21개동, 총 1702가구 규모 대단지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이 4월 입주에 들어간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이고 조경 및 커뮤니티시설도 넓게 구성된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연제구 연산동에 조성하는 ‘부산 더샵 파크시티’가 6월 입주에 들어간다. 전용면적 69~101㎡, 지하 2층~지상 41층, 14개동으로 총 1758가구 초고층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 대규모 중앙
두산건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공급한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도 6월부터 입주에 돌입한다. 1956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지하 3층~지상 45층, 8개동 초고층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0㎡ 단일 크기로 구성됐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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