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11월 아파트 거래현황은 총 9만5776건이었다. 이 중에서 전용면적 85㎡이하 거래량은 8만223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85.8%를 차지했다. 전용면적 60㎡이하의 거래량도 3만5039건으로 36.5%를 기록하며 ‘주택 다운사이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녀에게 주택을 구입해주거나, 은퇴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중대형을 팔고 중소형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많아 주택 다운사이징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주택자들은 자금 운용이 쉬운 소형 신규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여기에다 중소형에서도 발코니 확장으로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면서 보다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었다.
투자자들 역시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중대형 아파트를 매입하던 ‘업사이징’에서 벗어나, 임대인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운사이징’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이는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4월 대구에서 분양된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전용면적 66㎡가 청약경쟁률이 50대 1을 기록했으며, SK건설이 부산에 공급한 ‘구서 SK VIEW 1단지’도 전용면적 64㎡ A타입이 청약률 153.5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선보인 대우건설의 ‘당진 2차 푸르지오’ 역시 평균 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청약을 마쳤다. 전용면적 62~84㎡ 총 581가구 중 전용면적 62㎡A·B, 2개 타입이 각각 3.57대 1, 5.1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고, 74~84㎡ 타입도 3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효율과 실속을 따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치며, ‘다운사이징’ 바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며 “환금성이 좋고, 임대수요도 많아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고, 기술의 발전으로 중소형도 넓게 쓸 수 있어 수요자들도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충주 첨단산업단지 내에 소형아파트인 ‘충주 코아루 퍼스트’를 올 상반기에 분양 예정이다. 충주기업도시와 현재 조성중인 메가폴리스를 잇는 초입에 위치해 지역 내에서 좋은 입지로 평가받는다. 이들 산업단지는 약 4만 3300여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공동주택 83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의 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603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1월 중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에 전용면적 기준 59~84㎡ 총 583가구로 공급되는 ’창원 감계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감계 2지구와 동전산업단지가 조성 예정으로 미래가치는 물론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주)효성도 1월에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 전용면적 59~84㎡ 총 476가구 규모의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천안에서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신부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이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2층 23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 총 2114가구 중 13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호반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RC1블록(연수구 송도동 191-2)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2차’를 1월 중순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3층, 9개동, 전용면적 63~84㎡ 총 1153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단지에 인접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1월 ‘구미 강변코오롱하늘채’ 822가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낙동강 조
현대엔지니어링은 1월 중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6층 22개동에 전용면적 59~84㎡ 1194가구로 구성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